[밸류체인타임스=김시원 인재기자] 2002년생 콜 팔머는 맨체스터에서 태어났다. 팔머가 4살 때, 7살 형들과의 경기에서 동네 형들 사이를 요리조리 공으로 돌파하자 지역 클럽 코치는 팔머의 재능을 알아봤다. 팔머가 7살이 된 후엔 그보다 두 배 나이가 많은 형들과 축구를 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을 정도였다.
아버지는 구기 운동선수 출신이었기 때문에 당시 어린 팔머가 공에 대해 소유권을 주장하자, 아버지와 매일 공원에 나가 축구를 했다. 7살 때 맨시티 스카우트에 의해 발견된 그는 맨유 팬이었지만 팔머와 가족들은 회의 끝에 맨시티 아카데미 가입 제안을 수락하기로 했다.
아버지는 팔머가 훈련을 잘 받는지 확인하기 위해 오후 5시에 일을 마치고 팔머를 데리러 갔고, 차 안에서 끼니를 해결하며 또 훈련장에 데려다주었다. 팔머는 집에 가서 밥 먹을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차 안이나 기차에서 밥을 먹는 경우가 많았다. 조용하고 겸손했던 팔머는 그라운드에선 자유로웠다.
성장 시기에 키가 크지 않아 팀에서 방출될 뻔했지만 팔머의 축구 재능이 급속도로 성장했다. 팔머는 아카데미 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2019/20 시즌에는 18세 이하 대표팀 주장을 맡아 팀의 리그 우승과 컵 우승을 이끌었다. 그런데 2020년 맨시티 유스팀의 제레미 위스턴이 우울증을 겪으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제레미 위스턴은 팔머와 맨시티 U13 팀에서 뛰었던 유망주였다. 팔머는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위스턴을 추모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때 팔머는 18세 이하 리그에서 14경기 15골을 넣는 발군의 감각을 선보였다. 팔머의 재능은 펩 감독을 매료시켰고, 결국 팔머는 2020년 9월 30일 카라바오컵 번리전에서 더 브라이너 대신 후반 교체로 투입되며 1군으로 데뷔했다.
앞서 필 포든이란 인재를 키워낸 맨시티가 이번엔 콜 팔머를 육성했다. 하지만 케빈 더 브라이너, 리야드 마레즈, 베르나르두 실바까지 2선 플레이메이커는 포화상태였고, 팔머는 더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서 팀을 옮겨야 하는 고민에 빠지게 됐다.
처음엔 분데스리가로부터 임대 제안도 받았다. 벨링엄이나 제이든 산초 등 어린 잉글랜드 선수들이 독일무대에서 꽃을 피운 것처럼 팔머도 그중 하나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팀 첼시가 등장했다. 팀 첼시는 옵션에서 700억 베팅을 과감히 했다. 이 소식을 들은 첼시 팬들은 난리가 났다.
팬들은 팔머의 마른 피지컬이나 좁은 시야에 불만이었고, 특출난 장점을 찾지 못하겠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1군 무대에서 보여준 것이 적어 너무 많은 돈을 쓴다고 주장했다. 보리엘 첼시 회장에게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다. 당시 첼시 2선을 보면 무드릭, 스털링 빼곤 딱히 눈에 띄는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주전 선수인 은쿤쿠, 추쿠에메카는 부상에 허덕였다.
첼시는 팔머를 비싸게 사겠다고 덤벼들었고, 맨시티는 거절하기엔 너무나 큰 금액을 제시했다. 맨시티는 결국 팀 내 최고 유망주인 콜 팔머를 첼시로 이적시키기로 했다. 이후 첼시 데뷔 한 달 만에 올리세 영입에 대한 아쉬움이 싹 사라졌다. 포체티노 감독의 전술 아래 팔머는 축신(축구의 신) 같은 모습으로 팀을 이끌었다.

출처:DeviantART
왼쪽 윙을 제외하고 전방공격수, 공미, 우측 윙 등 여러 포지션을 오가면서 골과 도움을 꾸준히 쌓아갔다. 처음엔 PK 골이 많다는 소문과 함께 평가는 잠깐 유보했으나 시즌 중반부터 그의 왼발 골이 쏟아졌고, 왼발 의존도가 높다는 평가에도 오른발 골도 3골이나 넣었다.
이렇게 빠르게 팔머가 첼시의 주축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팔머의 아버지가 첼시 스쿼드를 분석하면서 아들의 자리를 위협할 선수가 있는지 파악했고, 이를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한 것이다. 실제로 콜 팔머는 공격 시 윤활유같이 공수 연결고리로 공간을 지배하고, 일대일 상황에서 돌파가 가능했다.
축구 지능 자체가 높았기 때문에 첼시의 답답했던 공격 루트를 제대로 뚫어준 것도 팔머였다. 하베르츠에게 기대했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기 때문에 2023년 여름 팬들이 가장 반대했던 선수가 2024년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가 됐다.
2023/24시즌 첫 1부 리그 풀타임을 뛰게 된 팔머는 전반기에 16경기 8골 4도움으로 팀 내 최다 득점과 최다 도움을 모두 기록했다. 영입전 포체티노 감독의 반대도 있었지만 결국 그는 첫 데뷔 1군 무대에서 탁월한 퍼포먼스로 가장 충격적인 기록을 남겼다. 필 포든과 부카요 사카로 대변되는 잉글랜드 공격수 사이에 이제 콜 팔머가 추가되며 3대장으로 등극됐다.
이후 모두의 예견처럼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발탁됐다. 많은 축구 선수들은 자신의 축구 인생에서 타이밍이 큰 결과를 내는 경우를 봐왔다. 콜 팔머는 1년 동안 맨시티 유스에서 첼시의 핵심 선수가 됐고, 잉글랜드 대표팀의 새 미래로 떠올랐다.
아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23/24 시즌은 끝나지 않았고, 아스널의 데클런 라이스, 리버풀 맥알리스터를 누르고 올 시즌 최고의 영입생이라는 과찬을 받고 있다. 리그 25경기에서 16골과 8개 도움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팀 첼시의 입장과 그의 부재 속 첼시의 상태를 비교해 본다면 그를 영입한 것은 얼마나 중요한 영입이었는지 상고하게 한다.
콜 팔머는 최근 경기 맨유전에서 19분에 한 골 추가시간 90+10분, 90+11분 2골로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동시에 엄청난 극장골을 터뜨려 화제를 일으켰다. 앞으로의 잉글랜드, 첼시를 지켜줄 팔머는 그들의 희망이자 떠오르는 유망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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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김시원 인재기자]
[밸류체인타임스=김시원 인재기자] 2002년생 콜 팔머는 맨체스터에서 태어났다. 팔머가 4살 때, 7살 형들과의 경기에서 동네 형들 사이를 요리조리 공으로 돌파하자 지역 클럽 코치는 팔머의 재능을 알아봤다. 팔머가 7살이 된 후엔 그보다 두 배 나이가 많은 형들과 축구를 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을 정도였다.
아버지는 구기 운동선수 출신이었기 때문에 당시 어린 팔머가 공에 대해 소유권을 주장하자, 아버지와 매일 공원에 나가 축구를 했다. 7살 때 맨시티 스카우트에 의해 발견된 그는 맨유 팬이었지만 팔머와 가족들은 회의 끝에 맨시티 아카데미 가입 제안을 수락하기로 했다.
아버지는 팔머가 훈련을 잘 받는지 확인하기 위해 오후 5시에 일을 마치고 팔머를 데리러 갔고, 차 안에서 끼니를 해결하며 또 훈련장에 데려다주었다. 팔머는 집에 가서 밥 먹을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차 안이나 기차에서 밥을 먹는 경우가 많았다. 조용하고 겸손했던 팔머는 그라운드에선 자유로웠다.
성장 시기에 키가 크지 않아 팀에서 방출될 뻔했지만 팔머의 축구 재능이 급속도로 성장했다. 팔머는 아카데미 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2019/20 시즌에는 18세 이하 대표팀 주장을 맡아 팀의 리그 우승과 컵 우승을 이끌었다. 그런데 2020년 맨시티 유스팀의 제레미 위스턴이 우울증을 겪으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제레미 위스턴은 팔머와 맨시티 U13 팀에서 뛰었던 유망주였다. 팔머는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위스턴을 추모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때 팔머는 18세 이하 리그에서 14경기 15골을 넣는 발군의 감각을 선보였다. 팔머의 재능은 펩 감독을 매료시켰고, 결국 팔머는 2020년 9월 30일 카라바오컵 번리전에서 더 브라이너 대신 후반 교체로 투입되며 1군으로 데뷔했다.
앞서 필 포든이란 인재를 키워낸 맨시티가 이번엔 콜 팔머를 육성했다. 하지만 케빈 더 브라이너, 리야드 마레즈, 베르나르두 실바까지 2선 플레이메이커는 포화상태였고, 팔머는 더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서 팀을 옮겨야 하는 고민에 빠지게 됐다.
처음엔 분데스리가로부터 임대 제안도 받았다. 벨링엄이나 제이든 산초 등 어린 잉글랜드 선수들이 독일무대에서 꽃을 피운 것처럼 팔머도 그중 하나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팀 첼시가 등장했다. 팀 첼시는 옵션에서 700억 베팅을 과감히 했다. 이 소식을 들은 첼시 팬들은 난리가 났다.
팬들은 팔머의 마른 피지컬이나 좁은 시야에 불만이었고, 특출난 장점을 찾지 못하겠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1군 무대에서 보여준 것이 적어 너무 많은 돈을 쓴다고 주장했다. 보리엘 첼시 회장에게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다. 당시 첼시 2선을 보면 무드릭, 스털링 빼곤 딱히 눈에 띄는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주전 선수인 은쿤쿠, 추쿠에메카는 부상에 허덕였다.
첼시는 팔머를 비싸게 사겠다고 덤벼들었고, 맨시티는 거절하기엔 너무나 큰 금액을 제시했다. 맨시티는 결국 팀 내 최고 유망주인 콜 팔머를 첼시로 이적시키기로 했다. 이후 첼시 데뷔 한 달 만에 올리세 영입에 대한 아쉬움이 싹 사라졌다. 포체티노 감독의 전술 아래 팔머는 축신(축구의 신) 같은 모습으로 팀을 이끌었다.
출처:DeviantART
왼쪽 윙을 제외하고 전방공격수, 공미, 우측 윙 등 여러 포지션을 오가면서 골과 도움을 꾸준히 쌓아갔다. 처음엔 PK 골이 많다는 소문과 함께 평가는 잠깐 유보했으나 시즌 중반부터 그의 왼발 골이 쏟아졌고, 왼발 의존도가 높다는 평가에도 오른발 골도 3골이나 넣었다.
이렇게 빠르게 팔머가 첼시의 주축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팔머의 아버지가 첼시 스쿼드를 분석하면서 아들의 자리를 위협할 선수가 있는지 파악했고, 이를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한 것이다. 실제로 콜 팔머는 공격 시 윤활유같이 공수 연결고리로 공간을 지배하고, 일대일 상황에서 돌파가 가능했다.
축구 지능 자체가 높았기 때문에 첼시의 답답했던 공격 루트를 제대로 뚫어준 것도 팔머였다. 하베르츠에게 기대했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기 때문에 2023년 여름 팬들이 가장 반대했던 선수가 2024년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가 됐다.
2023/24시즌 첫 1부 리그 풀타임을 뛰게 된 팔머는 전반기에 16경기 8골 4도움으로 팀 내 최다 득점과 최다 도움을 모두 기록했다. 영입전 포체티노 감독의 반대도 있었지만 결국 그는 첫 데뷔 1군 무대에서 탁월한 퍼포먼스로 가장 충격적인 기록을 남겼다. 필 포든과 부카요 사카로 대변되는 잉글랜드 공격수 사이에 이제 콜 팔머가 추가되며 3대장으로 등극됐다.
이후 모두의 예견처럼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발탁됐다. 많은 축구 선수들은 자신의 축구 인생에서 타이밍이 큰 결과를 내는 경우를 봐왔다. 콜 팔머는 1년 동안 맨시티 유스에서 첼시의 핵심 선수가 됐고, 잉글랜드 대표팀의 새 미래로 떠올랐다.
아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23/24 시즌은 끝나지 않았고, 아스널의 데클런 라이스, 리버풀 맥알리스터를 누르고 올 시즌 최고의 영입생이라는 과찬을 받고 있다. 리그 25경기에서 16골과 8개 도움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팀 첼시의 입장과 그의 부재 속 첼시의 상태를 비교해 본다면 그를 영입한 것은 얼마나 중요한 영입이었는지 상고하게 한다.
콜 팔머는 최근 경기 맨유전에서 19분에 한 골 추가시간 90+10분, 90+11분 2골로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동시에 엄청난 극장골을 터뜨려 화제를 일으켰다. 앞으로의 잉글랜드, 첼시를 지켜줄 팔머는 그들의 희망이자 떠오르는 유망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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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김시원 인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