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론]돌아온 추억의 마블 TAS 시리즈 애니메이션, '엑스맨97' | 밸류체인타임스

김민찬 칼럼니스트
2024-03-31
조회수 2122



*본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밸류체인타임스 김민찬 인재기자]‘엑스맨'97(X-men'97)’은 ‘MCU(Marvel Cinematic Universe)’와 독자적인 스토리를 가진 작품이다. 1992년 처음으로 방영된 ‘엑스맨’ TAS 시리즈의 공식적인 후속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는 한국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미르 스튜디오’가 참여했다

 

27일 기준으로 엑스맨'97은 3화까지 공개됐다. 평론사이트 ‘로튼 토마토(Rotten Tomatoes)’에서는 신선도지수98%, 관객점수 94%의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어렸을 때 자주 보던 엑스맨 애니메이션을 화질이 좋은 버전으로 이어주는 것 같다며 열광하고 있다.

 

(사진=엑스맨97에서 등장하는 매그니토)


[스토리 소개:엑스맨의 새로운 리더]

 

특이한 능력을 태생부터 지니다 성장과정에서 발현되는 돌연변이, 일명 뮤턴트들은 지속적으로 생겨남과 동시에 차별받기 시작했다. 과학자들은 뮤턴트가 인류의 다음 진화단계라 믿었고, 현재의 인류가 멸망하지 않기 위해 뮤턴트를 제거하자는 사상이 생겨났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인간과 뮤턴트의 공존을 위해 존재하는 팀이 ‘엑스맨’이다. ‘엑스맨’은 뮤턴트들이 모인 집단이다. 뮤턴트는 처음 능력이 발현될 때 제어하지 못하거나 생김새가 변하는 능력인 경우 가족에게 버림받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상처 입히는 아픔을 겪는다. ‘찰스 자비에’는 텔레파시 능력자로 뮤턴트의 아픔을 공감하고 그들이 다른 평범한 사람들처럼 대우받게 하기 위해 ‘엑스맨’을 개발했다.

 

엑스맨은 위험에 빠진 사람들을 돕고, 자신의 힘을 믿고 날뛰는 ‘세이버투스’, ‘오메가 레드’와 같은 범죄자 뮤턴트를 제압하기도 한다. 또한 극단적인 인류애를 가지고 있어 뮤턴트를 박멸하고자 하는 집단 ‘인류의 친구들’과도 맞서 싸운다.

 

이번 작품은 전작에서 ‘엑스맨’들의 리더 ‘찰스 자비에 교수’가 습격을 당해 ‘시아 제국’으로 치료를 받으러 떠나는 이야기에서 이어진다. ‘자비에’가 떠난 이후 ‘사이클롭스’가 ‘엑스맨’의 리더가 되지만 그의 연인 ‘진 그레이’가 아이를 가졌기 때문에 은퇴를 고심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인류에게 차별받지 않기 위해서 먼저 인류를 쳐야 한다고 주장하던 ‘매그니토’가 ‘엑스맨’들의 앞에 나타난다. ‘매그니토’는 ‘자비에’ 옛 동료였으나, 자신의 사상을 내세운 이후 ‘엑스맨’과 대립 관계를 이루었다. ‘매그니토’는 ‘엑스맨’들 앞에 ‘자비에’의 유언장을 가지고 등장한다. 유언에는 ‘매그니토’가 ‘엑스맨’의 전권을 잡는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매그니토’가 전권을 잡게 된다는 말에 ‘엑스맨’들은 혼란에 빠진다. 본래 은퇴를 결심했던 ‘사이클롭스’와 ‘진 그레이’ 역시 은퇴를 번복하기에 이른다. ‘매그니토’는 겉으로는 착해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속내는 누구도 알 수 없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주변에서는 ‘인류의 친구들’을 비롯한 위협이 몰려온다. 엑스맨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가게 될까.

 

 

(사진출처=마블 엔터테인먼트 유튜브)


[2024년 화질로 감상하는 90년대 감성 애니메이션, 1997년 이후 완벽한 귀환]

 

‘엑스맨'97’은 전 시즌의 스토리를 그대로 이어서 제작됐고, 전작의 팬이었던 사람들을 열광시켰다. 한국의 제작사 ‘미르 스튜디오’가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하며 1997년도 ‘엑스맨’ 보다 진하고 밝은 색감과 분위기를 보여줬다. 이와 동시에 시나리오는 90년대에 방영한 ‘엑스맨’의 감성을 그대로 가져왔다. 

 

2024년의 화질로 90년대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아 좋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1,2화가 지난 3월 20일 공개됐을 당시,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100%를 기록하며 현재 ‘엑스맨'97’이 얼마나 완성도가 있는지 보여줬다. 

 

‘엑스맨'97’은 ‘사이클롭스’의 은퇴 고민부터 시작해 ‘로그’의 삼각관계, ‘모프’의 트라우마, 2화에서 ‘진 그레이’와 ‘스톰’에게 닥쳐온 재난 등 각각의 캐릭터들에게 심리적인 고민거리를 안겨줬다. ‘엑스맨’의 정신적 지주 ‘찰스 자비에’가 사라진 후 ‘엑스맨’들이 어떻게 성장할 것인지 보는 재미가 하나의 관전포인트다.

 

엑스맨 '97의 오프닝 장면은 전작을 그대로 오마주했다. 전작에서 각 캐릭터들의 능력을 소개하는 장면, 캐릭터들의 전투 장면은 거의 그대로 가져왔다. 이 외에도 새롭게 추가된 장면은 전작의 일부 에피소드에서 있었던 장면, 그리고 앞으로 나오게 될 스토리를 예고하는 장면 등이다. 엑스맨 '97의 오프닝에서는 이번 작품에서 빌런으로 등장하게 될 ‘미스터 시니스터’의 실루엣을 비추기도 했다.

 

성우들도 대부분 유지됐다. ‘비스트’역의 ‘조지 부자’, ‘울버린’역의 ‘칼 도드’ 등이 ‘엑스맨’ TVA시리즈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연기하게 됐다. 이 외에도 '엑스맨 '97'은 '사이클롭스'역의 '레이 체이스', '미스터 시니스터' 역의 '크리스토퍼 브리튼' 등의 성우들이 전작과 동일한 배역을 연기하면서 추억의 향수를 자극시켰다. 

 

(사진=엑스맨의 새로운 멤버 선스팟)


한편 이번 작품에서 새롭게 합류한 ‘엑스맨’, ‘선스팟’은 몸에서 열을 방출해내는 능력자다. 1화에서 ‘인류의 친구들’에게 쫓기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후 ‘엑스맨’의 기지에서 지내게 된다. 3화까지는 능력을 전투에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하지만 새로운 캐릭터인 만큼 ‘선스팟’이 활약하는 에피소드도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엑스맨97’은 매주 수요일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된다. ‘엑스맨97’은 총 10부작으로 밝혀졌다. 30일 기준 총 3화가 공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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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김민찬 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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