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18세기, 대항해시대를 이끈 과일은...라임이었다? 괴혈병 치료 이야기 | 밸류체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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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유제욱 수습기자] 18세기,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태평양에 요란한 채찍소리가 울려 퍼졌다. 소리의 원인은 영국의 저명한 탐험가 제임스 쿡 선장. 그는 할당된 라임을 먹지 않은 선원에게 징계를 가하고 있었다. 쿡 선장은 왜 라임 하나 때문에 징계까지 가했을까? 언뜻 보기에 별 것 아닌 그의 라임규칙은 그를 선원 단 한 명도 잃지 않고 최초로 세계일주를 성공하게 한 선장으로 만들어주었다.
당시, 세계일주 후 선원의 사망률은 60%가 넘었다. 같은 시대 영국해군 원수였던 조지 앤슨 제독(1697~1776)은 ‘1955명이 해전에 참전해 663명이 살아돌아왔지만 사망자 중 997명은 전투가 아닌 질병으로 사망한다’고 기록했다. 이런 배경에서 선원을 단 한 명도 잃지 않은 쿡 선장의 업적은 대항해시대에 커다란 돌풍을 일으켰다.
규칙적인 라임 섭취가 어떤 영향을 미친 걸까? 장거리 이동을 하던 범선에서 가장 흔한 질병은 ‘괴혈병(아스코르빈산이 결핍되어 결합 조직이 있는 여러 신체 부위에 증상을 일으키는 임상 증후군)’이었다. 증상은 무기력감, 나른함 등으로 만성피로와 유사한 반응이 나타난다. 권태감, 식욕부진, 피부건조도 발생하며, 병이 악화되면 혈뇨, 혈변 등 신체 곳곳에서 출혈성 합병증이 생겨 감염으로 사망에 이른다.
괴혈병은 뱃사람들 사이에서 큰 골치덩어리였다. 원인과 치료방법이 불분명해 예방 및 대응을 할 수 없었다. 전염병이라 판단해 증상이 나타나는 선원을 무인도에 버리기까지 했다. 그러나 무인도에 버려진 선원을 다시 찾았을 때 선원은 생생히 살아있었고, 다 죽어가던 선원도 갑자기 빠르게 회복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당시로선 ‘미지의 질병’이라 인식됐다.
조지 앤슨 제독은 괴혈병을 해결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자신의 군대를 12명씩 한 조로 하여 총 6조를 배치하고, 조마다 다음과 같은 6가지 음식을 배급했다. ▲사과술, ▲식초, ▲황산, ▲바닷물, ▲마늘, ▲오렌지, 레몬 등이다. 실험 결과, 오렌지와 레몬을 섭취한 조가 가장 빠른 회생력을 보였고, 오렌지와 레몬이 괴혈병의 치료제임을 알아냈다. 그러나 레몬과 오렌지는 고가의 식품이었기 때문에 두 과일과 비슷한 라임으로 대체했다.
조지 앤슨 제독의 실험은 곧 바로 전 세계에 퍼져 찬반여론이 조성됐다. 그러나 라임을 보급한 영국군의 사망자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현실적인 결과로 입증되자 각국의 범선에선 라임을 치료제로 도입한다. 이로 인해 바닷길을 통한 장거리 이동에서 괴혈병이라는 장애물이 사라졌고, 대항해시대는 더욱 발전한다.
오렌지, 라임 및 레몬에는 모두 아스코르빈산이 함유되어 있다. 아스코르빈산은 현대인에게 비타민 C로 알려져 있다. 괴혈병은 아스코르빈산이 부족하기 때문에 발병하고, 치료 역시 부족한 아스코르빈산을 라임으로 채워주면 된다.
괴혈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하루 50~100mg의 아스코르빈산만 섭취해주어도 된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는 대부분의 음식에 충분한 아스코르빈산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괴혈병은 잘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18세기 뱃사람의 주 양식은 절인 고기와 콩죽이었으므로 소량의 아스코르빈산도 섭취할 수 없었다. 아스코르빈산은 수용성이며 쉽게 산화되므로 식품의 가공, 저장 중에 손실된다.
유독 범선에서만 괴혈병이 나타난 것도 같은 이유다. 어선이나 소형선에선 낚시를 통해 신선한 물고기를 섭취하지만 범선은 워낙 크고, 빠르기 때문에 낚시를 활용할 수 없었다. 이로 인해 아스코르빈산을 섭취하기 어려웠다. 간단히 섭취할 수 있지만 아스코르빈산이 부족하면 치명적일 수 있는 괴혈병은 오랫동안 범선의 뱃사람을 괴롭혔다.
심지어 '괴혈병에 걸리지 않았다면 진정한 뱃사람이 아니다'라는 말이 돌았다. 하지만 당시 '애들이나 먹는 과일'로 놀림받았던 라임 하나로 인해 괴혈병은 막을 내렸다. 역사평론가들은 "라임이 없었다면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대영제국'도 없었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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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유제욱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