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이 말하는 성공적인 자산관리, 부자들의 포트폴리오 ㅣ 밸류체인타임스

권예원 칼럼니스트
2026-05-07
조회수 694


KB금융그룹에서는 2015년부터 매년 부자들의 주식투자와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사해 ‘부자보고서’를 발표한다. 부자보고서에서는 금융 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자산가를 한국 부자의 기준으로 삼아 조사를 진행한다.


부자가 부를 축적해 온 노하우

한국 부자들이 현재의 부를 이룬 원천은 사업소득과 근로소득, 금융투자 및 부동산 투자 이익, 상속·증여 등 다양하게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대부분의 부자들이 단일 원천이 아닌 두 가지 이상의 소득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점이다.


부자보고서가 처음 발간된 이후 15년간의 흐름을 살펴보면, 부를 이룬 원천의 순위가 눈에 띄게 변화하고 있다. 부의 1순위 원천이 부동산 투자 이익에서 사업소득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사업소득과 함께 근로소득·금융투자 이익으로 부를 축적한 경우가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부동산 투자 이익과 상속·증여로 부를 늘린 경우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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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unsplash


한국 부자들의 자산관리 관심사 역시 뚜렷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투자 중심에서 벗어나 금융투자는 물론 금·예술품 등 실물투자, 디지털 자산과 같은 대체투자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투자 리밸런싱이나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한 자산관리 상담 등 지속적으로 지식을 쌓으려는 움직임도 두드러진다.


실제로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도는 2011년 42.2%에서 2025년 14.8%로 크게 감소했다. 반면 금·예술품 투자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늘어, 2011년 2.0%에 불과하던 비중이 2025년 15.5%까지 올라서며 15년 사이 약 8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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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unsplash


부동산과 금융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전반적으로 낮아진 반면, 실물자산을 중심으로 한 기타 투자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거주용 주택을 제외한 상가·건물·토지 임대 등 비거주용 부동산에서는 수익을 기대하지 않는 경향이 뚜렷했으며, 금융투자에서는 주식을 단기 투자처로 유망하게 보는 시각이 강했다.



한국 부자의 투자 포트폴리오

2026년 한국 부자들은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 주식 투자에 집중하는 기조를 보였다. 자산관리 관심사 1위는 '국내 부동산 투자'(37.3%)였고, 2위는 '국내 금융투자'(37.0%)로 두 항목의 격차가 거의 없었다. '실물(금·보석) 투자'(33.3%)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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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unsplash


향후 가장 높은 수익을 예상하는 투자처로는 주식과 가상자산이 꼽혔다. 주식의 경우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기술 성장과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부동산에 대한 수익 기대감은 전년 대비 눈에 띄게 낮아졌다. 향후 3~5년 내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투자처 1위 역시 주식이었으며, 지난해 1위였던 거주용 주택은 2위로 내려섰다. 지난해 4위였던 금·보석은 3위로 올라섰는데, 이는 2024년 국내외 정세 불안 속에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부자가 말하는 성공적 자산관리

부자보고서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부자들이 직접 전하는 인생의 교훈과 경험이다. 이들은 성공적인 자산관리를 위해 '지속적인 금융 지식 습득'이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총자산이 많을수록 스스로 금융 지식을 쌓아 나가는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는 '위험 관리를 위한 분산투자', 세 번째로는 '시장을 보는 안목과 통찰력 구비'(13.5%)가 꼽혔다. 이 밖에 '꾸준한 저축과 투자 습관'(12.8%), '명확한 투자 원칙과 기준 설정'(11.8%), '시장 변동성 인식과 대응 능력 구축'(11.3%), '위기 상황을 자산 축적의 기회로 삼는 안목'(11.0%) 순으로 응답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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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unsplash


총자산 규모에 따라 부자들의 생각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었다. 총자산 50억 원 미만의 부자는 분산투자와 명확한 투자 원칙 설정을 가장 중요하게 꼽은 반면, 50억~100억 원 미만의 부자는 시장을 보는 안목과 통찰력을 1순위로 선택해 대조를 보였다. 총자산 100억 원 이상의 부자는 두 그룹과 전혀 다른 견해를 보였다. 이들은 지속적인 금융 지식 습득을 1순위로 꼽았고, 일관된 투자 태도 유지와 시장 통찰력을 그 뒤에 올렸다. 특히 '일관된 투자 태도 유지'는 100억 원 이상 부자들이 2순위로 꼽은 항목이지만, 다른 두 그룹에서는 최하위인 8위에 그쳐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결국 부자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스스로 주도하는 투자다. 지속적인 금융 지식 습득을 바탕으로 나만의 투자 원칙을 세우고, 한곳에 집중하지 않는 분산투자를 병행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메시지다.



현재의 부자가 미래의 부자에게

한국 부자들이 전하는 자산관리 조언 1위는 '장기적인 투자 전략을 세울 것'이었다. 단기 매매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긴 호흡으로 부를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 '무리한 욕심을 내지 말 것', '정보를 찾는 데서 그치지 말고 직접 투자를 실행할 것', '남을 따라 하기보다 내 판단에 따른 투자를 할 것' 등 주체적인 투자를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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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unsplash


그 외에도 '분산투자', '주변 인간관계를 소중히 할 것', '남들과 비교하지 말 것', '투자를 빨리 시작할 것', '거시 지표를 읽고 이해할 것', '투자 감각을 기를 것', '건강관리를 철저히 할 것' 등 다양한 분야의 조언이 이어졌다. 총자산 100억 원 이상의 부자는 '투자 감각 기르기'와 '철저한 건강관리'를, 50억~100억 원 미만의 부자는 '남들과 비교하지 말 것'을, 50억 원 미만의 부자는 '장기 투자 전략 수립'을 각각 1순위로 꼽았다.


심층 인터뷰에서는 부자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을 수 있었다. 금융자산 10억 원을 보유한 40대 남성은 현재를 즐기기보다 1~2억 원을 먼저 모아 자산을 불릴 것을 제안하며, 월급을 쉽게 쓰는 습관을 점검하라고 조언했다. 반면 같은 규모의 자산을 보유한 40대 여성은 무조건적인 절약보다 투자 가능한 종잣돈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투자 감각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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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산 20억 원의 60대 여성은 "PB의 추천을 참고하더라도 최종 결정은 반드시 스스로 해야 한다"며 자기 판단에 따른 주체적 투자를 강조했다. 금융자산 30억 원의 60대 여성은 "허황된 것을 쫓지 말고 분수에 맞게 살아야 한다"며 과도한 욕심을 경계했다. 금융자산 70억 원의 60대 남성은 시간 약속과 돈 약속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인간관계를 소중히 하라고 당부했고, 금융자산 30억 원의 50대 남성은 "돈을 벌려면 몸이 조금 힘들어야 한다"며 직접 투자 실행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부자들의 습관


조사에 참여한 부자들은 모두 하루 중 특정 시간을 정해 뉴스와 기사를 통해 경제·투자 정보를 탐색하는 루틴을 갖고 있었다. 금융자산 70억 원의 60대 남성은 "평일 아침 6시에 일어나 2~3시간 경제지와 일간지를 읽고, 1시간 정도 해외 경제를 찾아본다.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20년째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자산 10억 원의 40대 남성 역시 "매일 뉴스를 보고 여러 신문사의 정보를 30분 정도 확인한다. 약 20년간 해온 습관"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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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부자들은 기업 재무제표 10년치를 반드시 확인한다고 말하거나, 뉴스 열람을 넘어 금융 앱에서 제공하는 투자·자산관리 정보까지 빠짐없이 살펴본다고 밝혔다. 금융자산 10억 원의 40대 여성은 퇴근 후 1~2시간 경매 공부를 이어가며 투자 관련 전문 자격증 취득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부자들은 돈을 버는 것을 넘어 자산을 운용하는 일 자체에 에너지를 쏟고 있었으며, 그 과정을 의무가 아닌 즐거움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에게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부자들은 한목소리로 인품과 건강, 가족과 인간관계를 잃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금융자산 10억 원의 40대 남성은 "돈보다 가정에 비중을 두고, 돈에 얽매여 몸을 혹사시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금융자산 70억 원의 60대 남성은 "사람을 통해 듣는 정보가 온라인보다 훨씬 크다. 인간관계가 곧 재산"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자산 30억 원의 60대 여성은 "돈보다 인품이 중요하다. 선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하며 돈이 있어도 인품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음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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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unsplash


누구나 부자를 꿈꾼다. 주식과 부동산, 경제에 관심을 갖는 이유도 결국 부를 쌓고 싶다는 욕망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정작 '부자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를 깊이 들여다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먼저 부자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KB 부자보고서는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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