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체인타임스=권예진 칼럼니스트] 2011년부터 시작된 〈부자 보고서〉가 작년부로 15년의 기록을 이어왔다. 이 오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 부자들의 변화상을 짚어본다.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한국 부자는 2011년 13만 명에서 2025년 48만 명으로, 연평균 10%씩 꾸준히 늘었다. 이들이 보유한 총 금융자산은 3,066조 원으로, 지난 15년간 연평균 7.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체 인구 대비 부자의 비중도 꾸준히 상승해 왔다. 2011년 0.27%에 불과하던 비중은 2016년 0.41%, 2020년 0.68%, 2022년 0.82%를 거쳐 2025년에는 0.92%에 이르렀다. 수치만 보면 미미해 보일 수 있으나, 같은 기간 총인구 증가율이 연평균 0.5%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매우 가파른 증가세다.
주목할 만한 변화는 부를 이룬 원천에서도 나타난다. 2011년까지만 해도 상속·증여와 부동산 투자가 부의 주된 원천이었다면, 2025년에는 사업소득·근로소득·금융투자 이익으로 다변화되었다. 부를 이룬 원천의 1순위가 '부동산 투자 이익'에서 '사업소득'으로 이동한 것이다. 실제로 2011년에는 부동산 투자 비중이 45.8%, 사업소득이 28.4%, 상속·증여가 13.7%였으나, 2025년에는 사업소득이 34.5%로 1위에 오른 반면 부동산 투자는 22.0%로 크게 줄었다.
자산 구성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한국 부자의 총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추세적으로 하락해 왔다. 2011~2012년에는 58~5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팬데믹 시기 부동산 가격 급등과 함께 다시 비중이 높아지기도 했으나, 2022년 이후 재차 하락해 2025년에는 54.8%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반면 예·적금(+1.0%)과 주식(+0.5%) 등 유동성 자산의 비중은 조금씩 높아지는 추세다. 거주용 주택(-1.0%)과 비거주용 주택(-0.5%)의 비중은 각각 감소했다. 현재 부자들의 자산에서 부동산(54.8%)이 금융자산(37.1%)보다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의 부동산 정책 변화와 대외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이 격차는 더욱 좁혀질 가능성이 높다.
투자 전망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한국 부자들이 2026년 가장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단기 투자처 1위는 주식으로, 응답자의 55.0%가 꼽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인공지능 주도의 기술 성장과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된 이유로 언급됐다. 2위는 금·보석, 3위는 거주용 주택 순이었다.
중장기(3~5년) 전망에서도 주식(49.8%, 전년 대비 +14.3%p)이 1위를 지켰으며, 지난해 1위였던 거주용 주택(34.8%)은 2위로 밀렸다. 금·보석(33.8%)은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힘입어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반면 비거주용 부동산에 대한 기대감은 중장기적으로도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unsplash)
그렇다면 부자들 스스로가 꼽은 '부자 되는 법'은 무엇일까. 성공적인 자산관리를 위한 첫 번째 조건으로 한국 부자들이 가장 많이 꼽은 것은 '지속적인 금융 지식 습득'이었다. 총자산이 많을수록 스스로 금융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어 '분산 투자를 통한 위험 관리'가 2순위, '시장을 보는 안목과 통찰력'이 3순위로 꼽혔다. 그 밖에 '꾸준한 저축과 투자 습관', '명확한 투자 원칙 수립', '시장 변동성에 대한 대응력', '위기를 기회로 삼는 시각', '일관된 투자 태도 유지'의 순으로 응답이 이어졌다.
Copyright © 밸류체인타임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밸류체인타임스 = 권예진 칼럼니스트]
[밸류체인타임스=권예진 칼럼니스트] 2011년부터 시작된 〈부자 보고서〉가 작년부로 15년의 기록을 이어왔다. 이 오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 부자들의 변화상을 짚어본다.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한국 부자는 2011년 13만 명에서 2025년 48만 명으로, 연평균 10%씩 꾸준히 늘었다. 이들이 보유한 총 금융자산은 3,066조 원으로, 지난 15년간 연평균 7.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체 인구 대비 부자의 비중도 꾸준히 상승해 왔다. 2011년 0.27%에 불과하던 비중은 2016년 0.41%, 2020년 0.68%, 2022년 0.82%를 거쳐 2025년에는 0.92%에 이르렀다. 수치만 보면 미미해 보일 수 있으나, 같은 기간 총인구 증가율이 연평균 0.5%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매우 가파른 증가세다.
주목할 만한 변화는 부를 이룬 원천에서도 나타난다. 2011년까지만 해도 상속·증여와 부동산 투자가 부의 주된 원천이었다면, 2025년에는 사업소득·근로소득·금융투자 이익으로 다변화되었다. 부를 이룬 원천의 1순위가 '부동산 투자 이익'에서 '사업소득'으로 이동한 것이다. 실제로 2011년에는 부동산 투자 비중이 45.8%, 사업소득이 28.4%, 상속·증여가 13.7%였으나, 2025년에는 사업소득이 34.5%로 1위에 오른 반면 부동산 투자는 22.0%로 크게 줄었다.
자산 구성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한국 부자의 총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추세적으로 하락해 왔다. 2011~2012년에는 58~5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팬데믹 시기 부동산 가격 급등과 함께 다시 비중이 높아지기도 했으나, 2022년 이후 재차 하락해 2025년에는 54.8%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반면 예·적금(+1.0%)과 주식(+0.5%) 등 유동성 자산의 비중은 조금씩 높아지는 추세다. 거주용 주택(-1.0%)과 비거주용 주택(-0.5%)의 비중은 각각 감소했다. 현재 부자들의 자산에서 부동산(54.8%)이 금융자산(37.1%)보다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의 부동산 정책 변화와 대외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이 격차는 더욱 좁혀질 가능성이 높다.
투자 전망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한국 부자들이 2026년 가장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단기 투자처 1위는 주식으로, 응답자의 55.0%가 꼽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인공지능 주도의 기술 성장과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된 이유로 언급됐다. 2위는 금·보석, 3위는 거주용 주택 순이었다.
중장기(3~5년) 전망에서도 주식(49.8%, 전년 대비 +14.3%p)이 1위를 지켰으며, 지난해 1위였던 거주용 주택(34.8%)은 2위로 밀렸다. 금·보석(33.8%)은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힘입어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반면 비거주용 부동산에 대한 기대감은 중장기적으로도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unsplash)
그렇다면 부자들 스스로가 꼽은 '부자 되는 법'은 무엇일까. 성공적인 자산관리를 위한 첫 번째 조건으로 한국 부자들이 가장 많이 꼽은 것은 '지속적인 금융 지식 습득'이었다. 총자산이 많을수록 스스로 금융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어 '분산 투자를 통한 위험 관리'가 2순위, '시장을 보는 안목과 통찰력'이 3순위로 꼽혔다. 그 밖에 '꾸준한 저축과 투자 습관', '명확한 투자 원칙 수립', '시장 변동성에 대한 대응력', '위기를 기회로 삼는 시각', '일관된 투자 태도 유지'의 순으로 응답이 이어졌다.
Copyright © 밸류체인타임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밸류체인타임스 = 권예진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