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언스플래쉬
[밸류체인타임스=이서인 칼럼니스트] 가끔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는 왜 이렇게 집중력이 없을까’, ‘왜 이렇게 의지가 약할까.’
그럴 때 우리는 흔히 스스로를 탓한다. 게을러서, 하기 싫어서, 재미가 없어서라는 이유를 붙인다. 그러나 정말 문제는 나의 의지일까. 아니면 우리가 이해하지 못한 뇌의 작동 방식 때문일까.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는 이러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이 책은 모든 감정과 욕구를 조절하는 ‘호르몬’에 주목하며, 우리가 느끼는 무기력과 집중력 저하가 개인의 성격이나 의지 부족이 아니라 뇌의 상태와 환경 때문일 수 있음을 설명한다.
이 책은 2018년에 출간된 자기계발서로, 저자인 가바사와 시온은 1991년 삿포로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유학 생활을 했고, 이후 정신과 전문의로 활동하며 심리학과 뇌과학 지식을 대중에게 쉽게 전달해 왔다.
문제는 ‘나’가 아니라 ‘뇌’일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뇌를 최상의 컨디션으로 만들기 위해 운동을 하고, 환경을 바꾸고, 때로는 약물의 도움까지 받는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집중이 되지 않는 순간이 있다. 가바사와 시온은 이 지점에서 시선을 바꾼다. 문제가 의지나 몸에 있는 것이 아니라, 뇌가 작동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상태에 놓여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의 삶을 움직이는 핵심으로 ‘7가지 물질’을 제시한다. 도파민, 노르아드레날린, 아드레날린, 세로토닌, 멜라토닌, 아세틸콜린, 엔도르핀. 이 물질들은 감정, 동기, 집중, 수면, 행복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우리의 행동을 조용히 조율한다.
도파민, 의욕은 보상 구조에서 나온다
도파민은 흔히 ‘의욕과 열정의 호르몬’으로 불린다.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과정과 목표를 달성했을 때 분비되며, 행동과 보상을 연결하는 핵심 물질이다. 중요한 점은 도파민이 단순히 ‘좋아하는 일’에서만 분비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하기 싫은 일이라도 목표와 보상이 명확하게 설정되어 있다면, 그 과정에서 도파민을 유도할 수 있다. 반대로 목표 없이 억지로 하는 일은 짜증과 스트레스를 유발할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일을 하며 스스로를 몰아붙이지만, 그 방식은 노르아드레날린만 자극할 뿐 지속적인 동기를 만들지 못한다. 하기 싫은 일이 있다면, 먼저 목표와 보상부터 설계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노르아드레날린과 아드레날린, 위기 속의 집중력
마감이 코앞에 닥쳤을 때 우리는 긴장과 함께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한다. 이때 분비되는 것이 노르아드레날린이다. 심박수를 높이고, 뇌와 근육에 혈액을 집중시켜 단기적인 집중력을 끌어올린다. 적절한 긴장은 뇌를 각성시키는 도구가 될 수 있다.
반면 극도의 긴장이나 공포 상황에서는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 이때 사람은 얼어붙거나 판단력이 흐려질 수 있다. 저자는 이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샤우팅 효과’를 소개한다. 큰 소리를 내거나 몸을 순간적으로 움직이면 아드레날린이 각성 에너지로 전환되어 판단력과 집중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긴장 자체를 없애려 하기보다, 각성 상태로 전환하는 방식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다.
하루 중 뇌가 가장 활성화되는 시간대가 있다. 바로 기상 후 3~4시간 이내다. 이 시간은 집중력, 사고력, 학습 능력이 가장 높은 ‘뇌의 골든타임’이다. 이때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하루 전체의 흐름이 달라진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이 소중한 시간을 스마트폰 확인이나 무의미한 정보 소비로 흘려보낸다. 뇌가 가장 맑은 시간에 가장 가벼운 일을 선택하는 셈이다.
의지보다 중요한 것은 ‘설계’다
이 책이 던지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분명하다. 우리는 종종 삶을 의지의 문제로 단순화하지만, 실제로는 뇌가 잘 작동하도록 환경과 구조를 설계하지 못한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다.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게으름이 아니라 도파민이 부족한 환경일 수 있고, 쉽게 지치는 것은 의지력이 약해서가 아니라 회복을 담당하는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이 무너진 상태일 수 있다. 뇌는 감정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오직 효율과 최적화를 따라 움직일 뿐이다.
호르몬을 이해한다는 것은 곧 나 자신을 이해하는 일이다.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대신, 뇌가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 그것이야말로 이 책이 말하는 진짜 자기계발일지도 모른다.
의지가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 자신을 책망하기 전에 한 번쯤 이렇게 물어보자.
“지금 내 뇌는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상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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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이서인 칼럼니스트]
출처: 언스플래쉬
[밸류체인타임스=이서인 칼럼니스트] 가끔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는 왜 이렇게 집중력이 없을까’, ‘왜 이렇게 의지가 약할까.’
그럴 때 우리는 흔히 스스로를 탓한다. 게을러서, 하기 싫어서, 재미가 없어서라는 이유를 붙인다. 그러나 정말 문제는 나의 의지일까. 아니면 우리가 이해하지 못한 뇌의 작동 방식 때문일까.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는 이러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이 책은 모든 감정과 욕구를 조절하는 ‘호르몬’에 주목하며, 우리가 느끼는 무기력과 집중력 저하가 개인의 성격이나 의지 부족이 아니라 뇌의 상태와 환경 때문일 수 있음을 설명한다.
이 책은 2018년에 출간된 자기계발서로, 저자인 가바사와 시온은 1991년 삿포로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유학 생활을 했고, 이후 정신과 전문의로 활동하며 심리학과 뇌과학 지식을 대중에게 쉽게 전달해 왔다.
문제는 ‘나’가 아니라 ‘뇌’일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뇌를 최상의 컨디션으로 만들기 위해 운동을 하고, 환경을 바꾸고, 때로는 약물의 도움까지 받는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집중이 되지 않는 순간이 있다. 가바사와 시온은 이 지점에서 시선을 바꾼다. 문제가 의지나 몸에 있는 것이 아니라, 뇌가 작동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상태에 놓여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의 삶을 움직이는 핵심으로 ‘7가지 물질’을 제시한다. 도파민, 노르아드레날린, 아드레날린, 세로토닌, 멜라토닌, 아세틸콜린, 엔도르핀. 이 물질들은 감정, 동기, 집중, 수면, 행복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우리의 행동을 조용히 조율한다.
도파민, 의욕은 보상 구조에서 나온다
도파민은 흔히 ‘의욕과 열정의 호르몬’으로 불린다.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과정과 목표를 달성했을 때 분비되며, 행동과 보상을 연결하는 핵심 물질이다. 중요한 점은 도파민이 단순히 ‘좋아하는 일’에서만 분비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하기 싫은 일이라도 목표와 보상이 명확하게 설정되어 있다면, 그 과정에서 도파민을 유도할 수 있다. 반대로 목표 없이 억지로 하는 일은 짜증과 스트레스를 유발할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일을 하며 스스로를 몰아붙이지만, 그 방식은 노르아드레날린만 자극할 뿐 지속적인 동기를 만들지 못한다. 하기 싫은 일이 있다면, 먼저 목표와 보상부터 설계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노르아드레날린과 아드레날린, 위기 속의 집중력
마감이 코앞에 닥쳤을 때 우리는 긴장과 함께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한다. 이때 분비되는 것이 노르아드레날린이다. 심박수를 높이고, 뇌와 근육에 혈액을 집중시켜 단기적인 집중력을 끌어올린다. 적절한 긴장은 뇌를 각성시키는 도구가 될 수 있다.
반면 극도의 긴장이나 공포 상황에서는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 이때 사람은 얼어붙거나 판단력이 흐려질 수 있다. 저자는 이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샤우팅 효과’를 소개한다. 큰 소리를 내거나 몸을 순간적으로 움직이면 아드레날린이 각성 에너지로 전환되어 판단력과 집중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긴장 자체를 없애려 하기보다, 각성 상태로 전환하는 방식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다.
하루 중 뇌가 가장 활성화되는 시간대가 있다. 바로 기상 후 3~4시간 이내다. 이 시간은 집중력, 사고력, 학습 능력이 가장 높은 ‘뇌의 골든타임’이다. 이때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하루 전체의 흐름이 달라진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이 소중한 시간을 스마트폰 확인이나 무의미한 정보 소비로 흘려보낸다. 뇌가 가장 맑은 시간에 가장 가벼운 일을 선택하는 셈이다.
의지보다 중요한 것은 ‘설계’다
이 책이 던지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분명하다. 우리는 종종 삶을 의지의 문제로 단순화하지만, 실제로는 뇌가 잘 작동하도록 환경과 구조를 설계하지 못한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다.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게으름이 아니라 도파민이 부족한 환경일 수 있고, 쉽게 지치는 것은 의지력이 약해서가 아니라 회복을 담당하는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이 무너진 상태일 수 있다. 뇌는 감정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오직 효율과 최적화를 따라 움직일 뿐이다.
호르몬을 이해한다는 것은 곧 나 자신을 이해하는 일이다.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대신, 뇌가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 그것이야말로 이 책이 말하는 진짜 자기계발일지도 모른다.
의지가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 자신을 책망하기 전에 한 번쯤 이렇게 물어보자.
“지금 내 뇌는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상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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