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언스플래쉬
[밸류체인타임스=이서인 칼럼니스트] 세상을 바라보는 창은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개인이 살아온 궤적과 경험에 따라 고유한 '관점'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은 본래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만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은 정보는 무시하는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이라는 심리적 기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고정관념은 타인과의 소통을 가로막는 거대한 장벽이 된다. 여기서 우리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우리는 왜 의식적으로 타인의 관점을 고려해야 하는가?"
종종 하나의 현상을 두고 'A'라고 믿는 나와 'B'라고 확신하는 상대가 충돌한다. 이는 단순히 성격의 차이가 아니라, 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같은 장면을 보고도 자신이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정보에만 선택적으로 주의를 기울인다. 만약 우리가 자신의 시선만이 정답이라고 고집한다면, 우리는 세상의 절반 이상을 보지 못한 채 왜곡된 진실 속에 갇히게 된다.
단일한 관점에 매몰되는 것은 뇌과학적으로도 인지적 퇴보를 의미한다. 새로운 관점을 접할 때 뇌의 신경 가소성은 활성화되며 사고의 유연성이 길러지지만, 익숙한 생각만 반복하면 뇌는 경직된다. 반면 넓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 비로소 우리는 '지적 겸손(Intellectual Humility)'을 얻는다. 이는 내가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는 태도로, 현대 사회에서 갈등을 해결하는 핵심 역량으로 꼽힌다.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는 이러한 사고의 확장을 인류가 지향해야 할 보편적 가치로 보았다. 그는 '공통감'의 원칙 중 하나로 '확장된 사고방식'을 제시하며, 자신의 처지에서 벗어나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이 올바른 판단의 기초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하버드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협상이나 문제 해결 과정에서 상대방의 관점을 취해본(Perspective-taking)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상호 이익을 창출할 확률이 약 40% 이상 높았다.
세상을 입체적으로 조망하기 위해서는 단일 시선에 고착된 태도를 버리고, 하나의 사안을 깊이 있게 통찰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제3자의 객관적인 입장이나 상대방의 특수한 상황을 대입해 문제를 바라보는 '다각적 입체 사고'는 우리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마치 수학 문제를 여러 가지 풀이법으로 접근하듯, 삶의 문제 또한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할 때 해답의 폭은 넓어진다.
고정관념이 견고해진 '필터 버블(Filter Bubble)'의 시대일수록 타인의 시야를 빌려 세상을 보는 과정은 필수적이다.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편향된 정보에 갇히지 않고 유연하게 사고할 때, 우리는 비로소 편견의 벽을 넘어 더 넓은 세계와 연결될 수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나의 확신'이라는 안경을 잠시 벗고, '다양한 가능성'이라는 새로운 렌즈로 세상을 조망하는 용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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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이서인 칼럼니스트]
[밸류체인타임스=이서인 칼럼니스트] 세상을 바라보는 창은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개인이 살아온 궤적과 경험에 따라 고유한 '관점'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은 본래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만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은 정보는 무시하는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이라는 심리적 기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고정관념은 타인과의 소통을 가로막는 거대한 장벽이 된다. 여기서 우리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우리는 왜 의식적으로 타인의 관점을 고려해야 하는가?"
종종 하나의 현상을 두고 'A'라고 믿는 나와 'B'라고 확신하는 상대가 충돌한다. 이는 단순히 성격의 차이가 아니라, 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같은 장면을 보고도 자신이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정보에만 선택적으로 주의를 기울인다. 만약 우리가 자신의 시선만이 정답이라고 고집한다면, 우리는 세상의 절반 이상을 보지 못한 채 왜곡된 진실 속에 갇히게 된다.
단일한 관점에 매몰되는 것은 뇌과학적으로도 인지적 퇴보를 의미한다. 새로운 관점을 접할 때 뇌의 신경 가소성은 활성화되며 사고의 유연성이 길러지지만, 익숙한 생각만 반복하면 뇌는 경직된다. 반면 넓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 비로소 우리는 '지적 겸손(Intellectual Humility)'을 얻는다. 이는 내가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는 태도로, 현대 사회에서 갈등을 해결하는 핵심 역량으로 꼽힌다.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는 이러한 사고의 확장을 인류가 지향해야 할 보편적 가치로 보았다. 그는 '공통감'의 원칙 중 하나로 '확장된 사고방식'을 제시하며, 자신의 처지에서 벗어나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이 올바른 판단의 기초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하버드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협상이나 문제 해결 과정에서 상대방의 관점을 취해본(Perspective-taking)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상호 이익을 창출할 확률이 약 40% 이상 높았다.
세상을 입체적으로 조망하기 위해서는 단일 시선에 고착된 태도를 버리고, 하나의 사안을 깊이 있게 통찰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제3자의 객관적인 입장이나 상대방의 특수한 상황을 대입해 문제를 바라보는 '다각적 입체 사고'는 우리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마치 수학 문제를 여러 가지 풀이법으로 접근하듯, 삶의 문제 또한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할 때 해답의 폭은 넓어진다.
고정관념이 견고해진 '필터 버블(Filter Bubble)'의 시대일수록 타인의 시야를 빌려 세상을 보는 과정은 필수적이다.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편향된 정보에 갇히지 않고 유연하게 사고할 때, 우리는 비로소 편견의 벽을 넘어 더 넓은 세계와 연결될 수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나의 확신'이라는 안경을 잠시 벗고, '다양한 가능성'이라는 새로운 렌즈로 세상을 조망하는 용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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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이서인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