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체인타임스=김혜선기자] 순수하게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는 누군가를 바라볼 때면, ‘이 사람 참 좋다.’라는 느낌이 든다.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깊이 몰입해 열중하는 모습에서는 빛이 난다. 그의 주변에서는 시간과 공간이 한 박자 느리게 흐른다. 마치 질량이 큰 물질 주변에서 빛이 휘어지는 상대성이론처럼.
무언가를 탐구하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태도가 좋다. 어떻게든 이해해보려 골똘히 집중하는 모습에서 나는 그의 내면에 남아 있는 소년과 소녀를 본다. 아이들은 사소한 일에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고, 그 몰입을 놀이로 승화시킨다. 어른들은 쓸데없다 말하지만, 아이들은 그저 즐겁게 몰두한다. 효율과 성과를 쫓느라 잊고 지내던 해맑음과 순수함을 마주하는 순간, 반가운 마음에 ‘좋다’라는 감정이 드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사람들이 좋았다. 남들이 보기엔 저게 대체 뭘까 싶은 것에 즐겁게 몰두하는 사람들. 남에게 해를 끼치거나 정치적 싸움을 만들어내지도 않을, 대단한 명예나 부가 따라오는 것도 아니요, 텔레비전이나 휴대전화처럼 보편적인 삶의 방식을 바꿔놓을 영향력을 지닌 것도 아닌 그런 일에 열정을 바치는 사람들. 신호가 도달하는 데만 수백 년 걸릴 곳에 하염없이 전파를 흘려보내며 온 우주에 과연 ‘우리뿐인가’를 깊이 생각하는 무해한 사람들. 나는 그런 사람들을 동경한다. 그리고 그들이 동경하는 하늘을, 자연을, 우주를 함께 동경한다.”
[심채경 저,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p.13]

[사진출처 unsplash]
일상 속에서 순수한 마음으로 좋아하는 무언가를 하고 있는가. 나에게는 산책과 묵상, 그리고 독서가 그렇다. 이것들을 일상의 루틴으로 만들어 의무가 아닌 즐거움으로 누린다. 사람마다 성향과 관심사는 다르기에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되는 대상도 제각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지금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렸을 때 무엇에 그렇게 빠져 있었는지 떠올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유행이나 주변의 관심이 아닌, ‘나만의 좋아하는 것’을 한 번쯤 가만히 떠올려보면 좋겠다.
혹시 오늘도 다람쥐 쳇바퀴를 돌듯 비슷한 하루의 반복 속에 머물러 있지는 않은가. 우리는 궁금증과 호기심을 아주 빠르게 잠재우는 데 놀라운 재능이 있다. ‘이렇게 무미건조하게 살고 싶지 않아!’라고 다짐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자동으로 정지시켜버리기도 한다. 다르게 살겠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으려 애쓰지 않고, 찾았다 해도 거기서 멈춘다. 파고들수록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실력은 쌓인다. 난이도가 높아질 때마다 단계를 통과하는 기쁨이 생기고, 그 성취감은 다시 몰입을 부른다. 좋아하는 무언가를 발견하고 꾸준히 시간과 마음을 투자할 때에야 쉽게 시들해지지 않는다.
『어린 왕자』에서 수많은 장미꽃 중 단 하나의 장미가 특별했던 이유는 어린 왕자가 직접 물을 주고, 벌레를 잡아주고, 바람과 햇빛을 막아주며 돌보았기 때문이다. 시간과 마음을 쏟은 대상만이 비로소 소중해진다. 우리가 누군가의 몰입을 보며 ‘좋다’라고 느끼는 이유는 어쩌면 ‘나도 그러고 싶다’는 바람과 ‘언젠가 나도 그랬었지’라는 그리움이 겹쳐지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순수함은 동경을 불러일으킨다. 순수하게 몰두해보자. 나는 그런 사람들이 좋다.
저작권자 ⓒ 밸류체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밸류체인타임스 = 김혜선기자]
[밸류체인타임스=김혜선기자] 순수하게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는 누군가를 바라볼 때면, ‘이 사람 참 좋다.’라는 느낌이 든다.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깊이 몰입해 열중하는 모습에서는 빛이 난다. 그의 주변에서는 시간과 공간이 한 박자 느리게 흐른다. 마치 질량이 큰 물질 주변에서 빛이 휘어지는 상대성이론처럼.
무언가를 탐구하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태도가 좋다. 어떻게든 이해해보려 골똘히 집중하는 모습에서 나는 그의 내면에 남아 있는 소년과 소녀를 본다. 아이들은 사소한 일에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고, 그 몰입을 놀이로 승화시킨다. 어른들은 쓸데없다 말하지만, 아이들은 그저 즐겁게 몰두한다. 효율과 성과를 쫓느라 잊고 지내던 해맑음과 순수함을 마주하는 순간, 반가운 마음에 ‘좋다’라는 감정이 드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사람들이 좋았다. 남들이 보기엔 저게 대체 뭘까 싶은 것에 즐겁게 몰두하는 사람들. 남에게 해를 끼치거나 정치적 싸움을 만들어내지도 않을, 대단한 명예나 부가 따라오는 것도 아니요, 텔레비전이나 휴대전화처럼 보편적인 삶의 방식을 바꿔놓을 영향력을 지닌 것도 아닌 그런 일에 열정을 바치는 사람들. 신호가 도달하는 데만 수백 년 걸릴 곳에 하염없이 전파를 흘려보내며 온 우주에 과연 ‘우리뿐인가’를 깊이 생각하는 무해한 사람들. 나는 그런 사람들을 동경한다. 그리고 그들이 동경하는 하늘을, 자연을, 우주를 함께 동경한다.”
[심채경 저,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p.13]
[사진출처 unsplash]
일상 속에서 순수한 마음으로 좋아하는 무언가를 하고 있는가. 나에게는 산책과 묵상, 그리고 독서가 그렇다. 이것들을 일상의 루틴으로 만들어 의무가 아닌 즐거움으로 누린다. 사람마다 성향과 관심사는 다르기에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되는 대상도 제각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지금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렸을 때 무엇에 그렇게 빠져 있었는지 떠올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유행이나 주변의 관심이 아닌, ‘나만의 좋아하는 것’을 한 번쯤 가만히 떠올려보면 좋겠다.
혹시 오늘도 다람쥐 쳇바퀴를 돌듯 비슷한 하루의 반복 속에 머물러 있지는 않은가. 우리는 궁금증과 호기심을 아주 빠르게 잠재우는 데 놀라운 재능이 있다. ‘이렇게 무미건조하게 살고 싶지 않아!’라고 다짐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자동으로 정지시켜버리기도 한다. 다르게 살겠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으려 애쓰지 않고, 찾았다 해도 거기서 멈춘다. 파고들수록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실력은 쌓인다. 난이도가 높아질 때마다 단계를 통과하는 기쁨이 생기고, 그 성취감은 다시 몰입을 부른다. 좋아하는 무언가를 발견하고 꾸준히 시간과 마음을 투자할 때에야 쉽게 시들해지지 않는다.
『어린 왕자』에서 수많은 장미꽃 중 단 하나의 장미가 특별했던 이유는 어린 왕자가 직접 물을 주고, 벌레를 잡아주고, 바람과 햇빛을 막아주며 돌보았기 때문이다. 시간과 마음을 쏟은 대상만이 비로소 소중해진다. 우리가 누군가의 몰입을 보며 ‘좋다’라고 느끼는 이유는 어쩌면 ‘나도 그러고 싶다’는 바람과 ‘언젠가 나도 그랬었지’라는 그리움이 겹쳐지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순수함은 동경을 불러일으킨다. 순수하게 몰두해보자. 나는 그런 사람들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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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김혜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