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체인타임스=권예진 칼럼니스트] ‘셰일오일’은 석유가 생성되는 퇴적암인 근원암(source rock)에 갇혀 있는 비(非)전통적 원유다. 영어로는 케로젠유(kerogen oil) 또는 오일 셰일(oil-shale)이라고 불린다. 전통적 원유가 퇴적암에서 생성된 뒤 지하를 따라 이동해 한곳에 모여 수직 시추로 뽑아낼 수 있는 것과 달리, 셰일오일은 암석 틈에 스며든 상태로 남아 있어 채굴이 어렵다.
이 때문에 수직 시추에 더해 셰일층을 따라 수평으로 시추공을 뚫고, 고압의 물과 화학물질을 주입해 암석을 깨뜨리는 ‘수평 시추(horizontal drilling)’와 ‘수압 파쇄(hydraulic fracturing, 프래킹)’ 기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고도 기술 덕분에 생산단가는 전통적 원유보다 높다. 과거에는 비용 문제로 상업화가 쉽지 않았지만, 기술 발전과 기업 전략의 변화가 판도를 바꾸고 있다.

(출처: Flickr)
쉐브론, 성장 일변도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미국 셰일오일 업계 2위인 쉐브론(Chevron)은 최근 몇 년간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며 ‘차세대 대형 유전’을 찾아왔지만 안정적 수익성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이제는 단순한 생산 확대가 아닌 안정적 현금 흐름 창출로 전략의 초점을 옮겼다.
브루스 니마이어 쉐브론 사업부 사장은 “과거 업계는 가능한 한 많은 성장을 추구했지만, 이제는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데 집중한다”며 “현재 포트폴리오라면 이 전략은 2030년대 후반까지 충분히 유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퍼미안 분지, 미국 원유의 심장부
쉐브론 전략의 핵심은 서텍사스에 위치한 퍼미안 분지(Permian Basin)다. 이곳은 미국 원유 생산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세계 최대 규모의 산유지다. 쉐브론은 최근 일일 100만 배럴 생산 목표를 달성하며, 엑손모빌에 이어 지역 내 2위 생산자로 올라섰다.
퍼미안 분지는 흔히 ‘러닝머신 효과’로 불린다. 시추 초기에는 원유가 대량으로 나오지만 급격히 생산량이 줄어들어, 끊임없는 시추와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쉐브론은 이 같은 구조적 한계를 자산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보완했다.
니마이어 사장은 “퍼미안 자산의 상당 부분은 역사적 이유로 별도의 추가 자본투자 없이도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라며 “현재 퍼미안 유정 5개 중 1개에서 부분적 권리를 보유하고 있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안정화 전략 vs. 성장 전략
시장 분석에 따르면, 쉐브론은 안정적 수익 극대화 전략을 택한 반면, 경쟁사인 엑손모빌은 여전히 성장 중심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투자은행 TD 코웬은 “엑손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자산이 많아 성장이 합리적인 반면, 쉐브론은 기존 자산에서 최대 수익을 끌어내는 데 집중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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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권예진 칼럼니스트]
[밸류체인타임스=권예진 칼럼니스트] ‘셰일오일’은 석유가 생성되는 퇴적암인 근원암(source rock)에 갇혀 있는 비(非)전통적 원유다. 영어로는 케로젠유(kerogen oil) 또는 오일 셰일(oil-shale)이라고 불린다. 전통적 원유가 퇴적암에서 생성된 뒤 지하를 따라 이동해 한곳에 모여 수직 시추로 뽑아낼 수 있는 것과 달리, 셰일오일은 암석 틈에 스며든 상태로 남아 있어 채굴이 어렵다.
이 때문에 수직 시추에 더해 셰일층을 따라 수평으로 시추공을 뚫고, 고압의 물과 화학물질을 주입해 암석을 깨뜨리는 ‘수평 시추(horizontal drilling)’와 ‘수압 파쇄(hydraulic fracturing, 프래킹)’ 기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고도 기술 덕분에 생산단가는 전통적 원유보다 높다. 과거에는 비용 문제로 상업화가 쉽지 않았지만, 기술 발전과 기업 전략의 변화가 판도를 바꾸고 있다.
(출처: Flickr)
쉐브론, 성장 일변도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미국 셰일오일 업계 2위인 쉐브론(Chevron)은 최근 몇 년간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며 ‘차세대 대형 유전’을 찾아왔지만 안정적 수익성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이제는 단순한 생산 확대가 아닌 안정적 현금 흐름 창출로 전략의 초점을 옮겼다.
브루스 니마이어 쉐브론 사업부 사장은 “과거 업계는 가능한 한 많은 성장을 추구했지만, 이제는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데 집중한다”며 “현재 포트폴리오라면 이 전략은 2030년대 후반까지 충분히 유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퍼미안 분지, 미국 원유의 심장부
쉐브론 전략의 핵심은 서텍사스에 위치한 퍼미안 분지(Permian Basin)다. 이곳은 미국 원유 생산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세계 최대 규모의 산유지다. 쉐브론은 최근 일일 100만 배럴 생산 목표를 달성하며, 엑손모빌에 이어 지역 내 2위 생산자로 올라섰다.
퍼미안 분지는 흔히 ‘러닝머신 효과’로 불린다. 시추 초기에는 원유가 대량으로 나오지만 급격히 생산량이 줄어들어, 끊임없는 시추와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쉐브론은 이 같은 구조적 한계를 자산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보완했다.
니마이어 사장은 “퍼미안 자산의 상당 부분은 역사적 이유로 별도의 추가 자본투자 없이도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라며 “현재 퍼미안 유정 5개 중 1개에서 부분적 권리를 보유하고 있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안정화 전략 vs. 성장 전략
시장 분석에 따르면, 쉐브론은 안정적 수익 극대화 전략을 택한 반면, 경쟁사인 엑손모빌은 여전히 성장 중심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투자은행 TD 코웬은 “엑손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자산이 많아 성장이 합리적인 반면, 쉐브론은 기존 자산에서 최대 수익을 끌어내는 데 집중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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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권예진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