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버팀목, 심우준 | 밸류체인타임스

차시현 칼럼니스트
2025-06-07
조회수 1003

(사진=한화 이글스)

[밸류체인타임스=차시현 칼럼니스트] 심우준은 중학교 시절 야구를 시작해 2014년 KT의 지명을 받으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24년까지 10년 동안 한 팀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KT의 베테랑 유격수로 자리매김했다. 긴 시간 동안 팀에 헌신한 그는 FA 신청을 미뤄왔지만, 2024년 마침내 FA 자격을 행사했고, 예상대로 협상에 몰입했다. 


공격력은 다소 부족하지만 리그 정상급의 수비력과 주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으며,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시즌을 완주할 수 있는 검증된 자원으로서 수요도 충분했다. 결국 2024년 11월 7일, 한화 이글스와 4년 최대 5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이적 후 김경문 감독은 심우준을 1번 타자, 즉 리드오프로 기용할 계획이라 밝혔고, 심우준 역시 이에 욕심이 있다고 밝혀 기대를 모았다. 빠른 발을 활용할 수 있는 주력은 뛰어나지만, 리드오프에 필수적인 선구안과 출루 능력은 아쉽다는 평가도 있었다. 실제로 스프링캠프에서 1번 타자로 출전했지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이후 시범경기에서는 9번 타자로 나서기 시작했다. 


3월 22일 KT와의 개막전에서는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7회초 역전타를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어냈고, 3월 30일 KIA전에서는 4타수 3안타와 호수비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었다. 3월 한 달 동안 그는 8경기 출전 24타수 5안타 2타점 3득점 타율 .208로 준수한 출발을 알렸다. 


4월에도 초반에는 '완벽한 유격수'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안정적인 수비와 타격을 겸비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4월 27일 홈경기에서는 시즌 첫 홈런까지 기록했다. 다만 간헐적인 실책과 아쉬운 수비로 인해 아직 최상의 컨디션을 끌어내지 못했다는 평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이 이적한 엄상백과는 달리 팀에 빠르게 녹아들며 팬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4월 성적은 18경기 55타수 9안타, 1개의 3루타와 1홈런을 기록했다.


5월 2일 KIA전에서 정면 타구에 오른쪽 어깨를 맞아 이도윤과 교체되었고, 이후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며 잠시 회복 시간을 가졌다. 5월 4일에는 교체 출전해 다시 한번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으며, 5일과 7일 경기에서도 호수비와 함께 싹쓸이 2루타를 터뜨리는 등 맹활약했다. 


그러나 5월 10일 키움전에서 왼쪽 다리에 사구를 맞고, 부상 보호 차원에서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정밀 검사 결과 골절 진단을 받으며 최소 4주간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다행히도 이도윤의 활약과 하주석의 존재로 인해 한화는 단기적인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심우준 부상 이후 한화 내야 수비가 급격히 부실해졌다. 그 전까지 팀 최다 연승 기록에 도전할 정도로 강했던 분위기는 급격히 식었다. 선발진 역시 폰세와 문동주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부진에 빠졌고, 타선도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와이스와 류현진 역시 부상 전보다 실점이 많아졌으며, 엄상백은 부진 끝에 1군에서 말소되었다. 김경문 감독은 황준서에게 기회를 줬지만 기대에 못 미쳤고, 불펜진 역시 몇몇을 제외하고는 기복이 심해지며 전체적으로 전력 불안이 드러났다. 


심우준은 현재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활약만으로도 성공적인 FA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즌 초에는 그의 기여도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으나, 부상 이후 오히려 그의 공백이 뚜렷하게 드러나며 팬들은 다시금 그의 존재감을 실감하게 되었다. 다만 한화는 앞으로도 몇 주간 그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며, 김경문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팬들의 26년 염원을 이루기 위해, 그리고 무너진 내야 수비를 다시 세우기 위해 고심을 거듭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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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차시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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