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선수에서 주장까지, ‘실버스타’ 채은성 | 밸류체인타임스

차시현 칼럼니스트
2025-06-07
조회수 1001

(사진=한화이글스)

[밸류체인타임스=차시현 칼럼니스트] 채은성은 2009년 LG트윈스에 신고선수(현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당시 그는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해 대학 진학을 고민하던 중, 당시 LG 스카우터(현 LG 감독)였던 염경엽이 설득해 신고선수로 입단하게 된다. 2시즌 동안 2군에서 22경기에 출전한 후 병역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 복무를 마친 뒤 점차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했다. 퓨처스리그 개막 이후 리그를 폭격하며 존재가치를 증명했다. 그러나 당시 LG에는 1루수 자원이 풍부해 콜업 가능성은 낮았다. 그러나 2014년 5월 27일 콜업되었고, 완벽한 번트와 배영수를 상대로 데뷔 첫 안타를 통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경기에서도 3타수 3안타 출루 100%를 기록하며 팀의 대승에 크게 기여했다. 당시 포수 자원 부족으로 포수 마스크를 쓰며 팀의 요구에 전격 부응하는 모습으로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7월이 되어 갑자기 타율이 떨어지더니 9월에는 1할대까지 떨어졌고, 결국 엔트리에서 말소되었다. 그러나 다음 시즌인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데뷔 첫 홈런, 데뷔 첫 그랜드슬램, 데뷔 첫 올스타, 데뷔 첫 100안타 등 각종 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했다. 또한 2018년에는 20홈런 100타점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채은성은 팀의 4번 타자 자리를 차지했고, 2022년까지 LG에서 활약하며 베테랑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그가 신고선수로 입단해 팀의 대체불가 선수가 되었기에 장종훈에 이어 "연습생 신화"라고 찬사받기도 했다. 채은성은 LG에서 3000경기가량 출전하며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었지만, 2022시즌 이후 FA로 풀리자 문제가 발생했다. 당시 한화가 채은성과의 물밑 작업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설이 돌았고, 이에 차명석 단장이 분노해 탬퍼링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채은성 본인의 잔류 의지가 강했고,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도 팬의 잔류희망 게시글을 태그하기도 했다. 상황은 잔류 방향으로 기울고 있던 도중, 채은성이 이미 계약을 완료했고, 11월 22일쯤 발표될 것이라는 설이 다시 돌았다. 그리고 결국 LG는 채은성을 포기했고, 채은성은 한화와 6년 90억 원에 FA계약을 체결했다. LG는 채은성이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이므로 6년 계약을 제시했으나 계약금에서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해 결국 한화행을 선택했다. 등번호는 LG에서 사용하던 55번을 뒤집은 22번을 사용하게 되었다.


2023시즌, 채은성은 초반에는 LG 시절과 다름없는 활약을 보이며 ‘미스터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그러나 올스타전 이후 타율이 급락하며 90억의 계약금이 과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2024시즌에서도 30경기에서동안 단 1홈런만 기록했고, 심지어 잔부상으로 인해 경기 출전이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일부 팬들 사이에서 롯데의 유강남과 같은 ‘최악의 먹튀 선수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왔다. 그러나 시즌 후반기에 부활해 팀 내 최다 타점을 기록하며 다시 존재감을 드러냈다.

채은성의 활약 덕분에 한화는 5강 진입을 노렸지만 아쉽게 가을야구 진출에는 실패했다. 2024 시즌 전반기 부진으로 팬들의 우려가 남아 있었다. 이후 2025 시즌에는 타율도 다시 떨어졌고, 치명적 실책도 저지르며 명단에서 제외하자는 요구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2025 시즌 4월 18일 NC전에서 4안타 경기를 펼치며 노시환과 함께 팀의 부활을 이끌었다.

채은성은 신고선수로 입단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팀의 요구에 부응하며 연습생 신화를 써내려갔다. LG에서의 화려한 커리어를 뒤로하고 한화로 이적한 뒤에도, 비난과 우려 속에서 묵묵히 책임을 다해왔다. 이제 그는 한화의 우승을 이끌 수 있을까.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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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차시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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