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체인타임스 = 권예진 칼럼니스트] 2025년 1월 7일, CES 2025에 약 1,000개의 한국 기업이 참여하여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에는 469개의 기업이, 2024년에는 772개의 기업이 참여했다.

한국 스타트업, 전체 절반에 가까운 비중 차지
특히 ‘신생 창업 기업(스타트업)’의 참여가 눈에 띈다. 이번 CES는 총 1,300여 개 스타트업이 참여했는데, 이 가운데 한국 스타트업은 625개로, 전체 48%를 차지했다. 이는 미국(189개), 프랑스(171개), 대만(65개), 네덜란드(51개) 등을 크게 앞지른 수치다.

한국 스타트업은 2023년 273개, 2024년 512개에서 2025년 641개로 꾸준히 증가해왔는데, 이는 2023년 대비 134%, 지난해 대비 25% 증가한 결과다. 이처럼 높은 증가율은 해외 시장에서도 한국 기술 기업, 나아가 K-뷰티와 같은 뷰티테크 기업까지 폭넓게 주목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미국의 전체 참여 기업 수는 약 1,500여 개로 여전히 가장 많지만, 스타트업만 놓고 보면 한국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창업 생태계가 활발히 성장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으며, CES 2025에 이어 CES 2026에서는 한국 기업 참가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CES 2025를 빛낸 한국 뷰티테크

이번 CES 2025에서는 작년에 이어 한국 뷰티·화장품 업계가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무대에서 이목을 끌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으로 이어져 한국 주요 화장품 기업들이 참여했다. 한국 뷰티시장의 인기가 날로 높아져 피부관리와 자연스럽고 연한 화장이 바이럴되고 있다. 이때 인공지능과 접목한 뷰티테크 시장이 커지면서 많은 뷰티 디바이스 제품과 같은 기능성 화장품의 출시가 기대되었다.

이번 CES 2025에서는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기업들이 신기술을 선보였다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삼성전자 퍼스트 룩 부스에서 삼성전자의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 뷰티미러’와 협업하여 만든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 솔루션은 카메라를 이용한 광학적 피부진단과 디바이스를 활용한 접촉식 피부를 진단하는 두 기능을 통합하여 개개인 맞춤형 스킨케어 방법을 찾아주는 솔루션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 기술로 인해 ‘워너-뷰티 AI’로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했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에서는 올해 3월에 출시되는 신제품 ‘스킨 라이트 테라피 3S’도 이 부스에서 공개되어 관심을 이목이 집중되었다.

지난 CES 2024에 이어 2년 연속 CES에 참가한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은 지난 해에 비해 올해 부스 규모를 전년 대비 두 배로 늘렸다. 에이피알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피부미용기기 ‘메디큐브’ 브랜드를 중심으로 부스터프로 등 2세대 뷰티 디바이스와 인기 화장품 등을 진열하여 한국의 화장품 인지도를 올렸다.

작년 CES 2024에 이어 올해도 다양한 한국 기업이 뷰티테크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전시회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 현지 기업 및 글로벌 업계 관계자들에게 한국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의 경쟁력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된다.

CES 2025에서 확인된 한국 뷰티·테크 기업들의 행보는 산업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꾸준한 기술 개발과 혁신을 통해, 내년 CES 2026에서는 더 많은 K-뷰티 업체와 스타트업이 참여해 한층 성장한 모습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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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권예진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