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은 일과의 작별, 가벼운 일상의 혁신의 서막
[밸류체인타임스 = 이아림 칼럼니스트] '휴가를 가기 좋은 여행지를 알아봐 드리겠습니다.' 이제 이 말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AI 시장에서는 동업자를 넘어서 일상 속 인간의 AI 비서를 구축하기 위한 경쟁의 서막이 열렸다. AI 비서에 대한 예고를 접했을 때, 두 가지 생각이 공존했다. 귀찮은 일을 대신해주는 편리함에 대한 환희를 느끼며, 급변하는 시장 속도에 불안한 마음 또한 들었다.

(사진=Unsplash)
ChatGPT를 발표함과 동시에 AI 열풍의 서막, 오픈 AI가 23일(현지 시각) 새로운 AI 에이전트 '오퍼레이터(Operator)'를 공개했다. 이 도구는 사용자를 대신해 웹사이트에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AI 비서다. . 오퍼레이터는 휴가 계획 수립, 양식 작성, 레스토랑 예약, 식료품 주문 등 온라인 작업을 자동화하여 사용자의 일상을 가볍게 해준다.
건설되고 있는 AI의 제국
오픈AI에 따르면 오퍼레이터는 사용자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버튼이나 텍스트 필드 등과 상호작용하도록 훈련되었다. 특히 오퍼레이터는 개인의 특성화된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후속 질문을 할 수 있으며, 필요 시 다른 웹사이트의 로그인 정보도 요청할 수 있다. 사용자는 언제든지 화면 제어권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정보 침해 관련 범죄에서 보호받을 수 있다.
오픈AI의 샘 알트먼 CEO는 "오퍼레이터는 우리의 첫 번째 에이전트 중 하나로, 독립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AI"라고 설명했다. 현재 오퍼레이터는 미국 내 ChatGPT Pro 사용자에게만 제공되고 있지만, 오픈 AI는 향후 Plus, Team, Enterprise 사용자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ChatGPT에 통합할 계획이다.

(사진=Unsplash)
업계 전문가들은 오퍼레이터의 성능이 고도화된다면, 쇼핑, 음식 배달, 차량 공유 등 플랫폼 시장 경제에 막강한 혁신을 불러올 것이라고 분석한다. 오퍼레이터의 성능 고도화는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오픈AI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5000억 달러 AI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의 주축이자 핵심 운영사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즉, 오픈AI는 막대한 데이터와 컴퓨팅 능력을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일론 머스크는 스타게이트에 대해 부정적인 의사를 표명하고 있지만,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오퍼레이터의 효용성을 위해 쇼핑 플랫폼, 뉴스 사이트 등과 제휴를 추진할 것이며, 오픈AI 제국에 포함되지 않은 업체들은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오픈AI는 도어대시, 이베이, 인스타카트, 우버 등과 제휴를 발표하며 온라인 쇼핑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의지를 보였다.
이번 발표는 오픈AI가 인공일반지능(AGI) 개발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과정의 일환으로 보인다. AGI는 광범위한 작업에서 인간의 지능과 동등하거나 이를 뛰어넘는 AI를 개발하는 것으로, 아직 기준점이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은 상태다.
투자와 개발, 치열한 AI 경쟁 시장
이번 오픈AI의 발표는 앤트로픽(Anthropic)과의 경쟁 구도를 더욱 강화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앤트로픽은 지난 10월 유사한 기능의 컴퓨터 사용(Computer Use)을 선보였다. 컴퓨터 유즈는 오퍼레이터와 유사하게 AI가 화면을 보면서 마우스 커서를 움직여 버튼 클릭, 텍스트 입력 등으로 컴퓨터를 조작한다. 구글과 MS 등 빅테크 기업들도 AI 에이전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 에이전트 시장을 둘러싼 양사의 경쟁 구도는 더욱 치열해지는 추세다. 업계 전문가들은 생성형 AI 시장이 10년 내 1조 달러(약 1,431조 4000억 원) 규모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본다. AI 비서 키워드를 둘러싸고 여러 회사의 투자 경쟁 역시 심화되고 있는 양상을 띤다. 구글은 앤트로픽에 10억 달러(약 1조 4,300억 원) 이상의 추가 투자를 합의했다. 삼성은 갤럭시 S25 시리즈에 AI 비서를 적용하여 AI 핸드폰의 대중화를 추진하고 있다.
인류는 생각하지 않는 환경을 적응하는 과정인가, 이미 '적응'되어 있는가?
커져가는 AI 시장에 대해 감탄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반면, 우려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연이어 AI를 공개하면서 소비자들은 환호했지만, 동시에 이러한 행보를 도리어 위협으로 느껴 우려를 표하는 이들도 있다.
AI 플랫폼은 키워드 입력 시 '완전 자동'으로 글과 이미지를 생성하고, 짧은 시간 내에 좋은 글과 프리젠테이션을 제작한다. 사람이 며칠 고민하고 만들어낸 결과물이 AI를 통해서 몇 분 만의 결과물로 도출되었다. '완전 자동'이라는 개념은 환희보다는 두려움과 무서움으로 다가올 수 있다.
(사진=Unsplash)
AI가 곁에서 모든 일을 대신 해주는 삶, 굳이 머리를 쓰지 않고도 배부른 삶은 과연 윤택한 삶일까? AI가 우리의 글쓰기나 과제를 대신한다는 것은 개인의 역량이 정체되거나 감소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능력을 지속적으로 의탁하면 퇴화하기 마련이다. 처음 스마트폰이 개발되었을 때, 개발자들은 자기 자녀에게 의탁할 대상을 손에 쥐어주지 않았다.
동굴에서 오래 살아온 생물은 빛이라는 새로운 자극에 노출되지 않아 대체적으로 시력이 약해지거나 제대로 앞을 보지 못하게 된다. 어쩌면 인간도 마찬가지로 생각하지 않는 환경에 적응하게 될지도 모른다.
작년에 민간 업체 글래드 스톤 AI가 미국 국무부의 의뢰로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가장 발전한 AI 시스템이 최악의 경우 인류 멸종 수준의 위협이 될 수 있으며 미국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멸종은 인류의 지성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AI의 빛과 그림자, 그리고 그 사이의 삶
AI는 빛인가, 어둠인가? 정답은 없다. 우리는 AI로부터 도움만 받는 것도, 피해를 입는 것만도 아니다. 우리의 삶은 AI의 영향력에 의해 빛과 그림자가 드리워지지만, 어느 것에 물들어 있지 않고 그 사이 어딘가에 희미하게 위치해 있다. 환호하고 박수를 치는 동시에 우려를 생각하고, AI를 거부하기 전에 어떻게 내 삶에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이것이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소비자의 관점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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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이아림 칼럼니스트]
귀찮은 일과의 작별, 가벼운 일상의 혁신의 서막
[밸류체인타임스 = 이아림 칼럼니스트] '휴가를 가기 좋은 여행지를 알아봐 드리겠습니다.' 이제 이 말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AI 시장에서는 동업자를 넘어서 일상 속 인간의 AI 비서를 구축하기 위한 경쟁의 서막이 열렸다. AI 비서에 대한 예고를 접했을 때, 두 가지 생각이 공존했다. 귀찮은 일을 대신해주는 편리함에 대한 환희를 느끼며, 급변하는 시장 속도에 불안한 마음 또한 들었다.
(사진=Unsplash)
ChatGPT를 발표함과 동시에 AI 열풍의 서막, 오픈 AI가 23일(현지 시각) 새로운 AI 에이전트 '오퍼레이터(Operator)'를 공개했다. 이 도구는 사용자를 대신해 웹사이트에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AI 비서다. . 오퍼레이터는 휴가 계획 수립, 양식 작성, 레스토랑 예약, 식료품 주문 등 온라인 작업을 자동화하여 사용자의 일상을 가볍게 해준다.
건설되고 있는 AI의 제국
오픈AI에 따르면 오퍼레이터는 사용자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버튼이나 텍스트 필드 등과 상호작용하도록 훈련되었다. 특히 오퍼레이터는 개인의 특성화된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후속 질문을 할 수 있으며, 필요 시 다른 웹사이트의 로그인 정보도 요청할 수 있다. 사용자는 언제든지 화면 제어권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정보 침해 관련 범죄에서 보호받을 수 있다.
오픈AI의 샘 알트먼 CEO는 "오퍼레이터는 우리의 첫 번째 에이전트 중 하나로, 독립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AI"라고 설명했다. 현재 오퍼레이터는 미국 내 ChatGPT Pro 사용자에게만 제공되고 있지만, 오픈 AI는 향후 Plus, Team, Enterprise 사용자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ChatGPT에 통합할 계획이다.
(사진=Unsplash)
업계 전문가들은 오퍼레이터의 성능이 고도화된다면, 쇼핑, 음식 배달, 차량 공유 등 플랫폼 시장 경제에 막강한 혁신을 불러올 것이라고 분석한다. 오퍼레이터의 성능 고도화는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오픈AI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5000억 달러 AI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의 주축이자 핵심 운영사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즉, 오픈AI는 막대한 데이터와 컴퓨팅 능력을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일론 머스크는 스타게이트에 대해 부정적인 의사를 표명하고 있지만,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오퍼레이터의 효용성을 위해 쇼핑 플랫폼, 뉴스 사이트 등과 제휴를 추진할 것이며, 오픈AI 제국에 포함되지 않은 업체들은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오픈AI는 도어대시, 이베이, 인스타카트, 우버 등과 제휴를 발표하며 온라인 쇼핑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의지를 보였다.
이번 발표는 오픈AI가 인공일반지능(AGI) 개발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과정의 일환으로 보인다. AGI는 광범위한 작업에서 인간의 지능과 동등하거나 이를 뛰어넘는 AI를 개발하는 것으로, 아직 기준점이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은 상태다.
투자와 개발, 치열한 AI 경쟁 시장
이번 오픈AI의 발표는 앤트로픽(Anthropic)과의 경쟁 구도를 더욱 강화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앤트로픽은 지난 10월 유사한 기능의 컴퓨터 사용(Computer Use)을 선보였다. 컴퓨터 유즈는 오퍼레이터와 유사하게 AI가 화면을 보면서 마우스 커서를 움직여 버튼 클릭, 텍스트 입력 등으로 컴퓨터를 조작한다. 구글과 MS 등 빅테크 기업들도 AI 에이전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 에이전트 시장을 둘러싼 양사의 경쟁 구도는 더욱 치열해지는 추세다. 업계 전문가들은 생성형 AI 시장이 10년 내 1조 달러(약 1,431조 4000억 원) 규모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본다. AI 비서 키워드를 둘러싸고 여러 회사의 투자 경쟁 역시 심화되고 있는 양상을 띤다. 구글은 앤트로픽에 10억 달러(약 1조 4,300억 원) 이상의 추가 투자를 합의했다. 삼성은 갤럭시 S25 시리즈에 AI 비서를 적용하여 AI 핸드폰의 대중화를 추진하고 있다.
인류는 생각하지 않는 환경을 적응하는 과정인가, 이미 '적응'되어 있는가?
커져가는 AI 시장에 대해 감탄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반면, 우려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연이어 AI를 공개하면서 소비자들은 환호했지만, 동시에 이러한 행보를 도리어 위협으로 느껴 우려를 표하는 이들도 있다.
AI 플랫폼은 키워드 입력 시 '완전 자동'으로 글과 이미지를 생성하고, 짧은 시간 내에 좋은 글과 프리젠테이션을 제작한다. 사람이 며칠 고민하고 만들어낸 결과물이 AI를 통해서 몇 분 만의 결과물로 도출되었다. '완전 자동'이라는 개념은 환희보다는 두려움과 무서움으로 다가올 수 있다.
(사진=Unsplash)
AI가 곁에서 모든 일을 대신 해주는 삶, 굳이 머리를 쓰지 않고도 배부른 삶은 과연 윤택한 삶일까? AI가 우리의 글쓰기나 과제를 대신한다는 것은 개인의 역량이 정체되거나 감소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능력을 지속적으로 의탁하면 퇴화하기 마련이다. 처음 스마트폰이 개발되었을 때, 개발자들은 자기 자녀에게 의탁할 대상을 손에 쥐어주지 않았다.
동굴에서 오래 살아온 생물은 빛이라는 새로운 자극에 노출되지 않아 대체적으로 시력이 약해지거나 제대로 앞을 보지 못하게 된다. 어쩌면 인간도 마찬가지로 생각하지 않는 환경에 적응하게 될지도 모른다.
작년에 민간 업체 글래드 스톤 AI가 미국 국무부의 의뢰로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가장 발전한 AI 시스템이 최악의 경우 인류 멸종 수준의 위협이 될 수 있으며 미국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멸종은 인류의 지성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AI의 빛과 그림자, 그리고 그 사이의 삶
AI는 빛인가, 어둠인가? 정답은 없다. 우리는 AI로부터 도움만 받는 것도, 피해를 입는 것만도 아니다. 우리의 삶은 AI의 영향력에 의해 빛과 그림자가 드리워지지만, 어느 것에 물들어 있지 않고 그 사이 어딘가에 희미하게 위치해 있다. 환호하고 박수를 치는 동시에 우려를 생각하고, AI를 거부하기 전에 어떻게 내 삶에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이것이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소비자의 관점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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