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원작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준 넷플릭스 시리즈 <아케인> | 밸류체인타임스

김민찬 칼럼니스트
2024-12-02
조회수 1649


[밸류체인타임스=김민찬 칼럼니스트] <아케인>은 라이엇 게임즈가 제작한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시리즈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대립 관계에 있던 두 지역인 지하도시 ‘자운’, 마법과 공학의 도시 ‘필트오버’를 주 배경으로 하며, 주요 등장인물인 ‘징크스’와 ‘바이’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징크스와 바이의 탄생 이야기를 비롯해 필트오버와 자운의 대립, 그 과정에서 나오는 심리 묘사 등은 많은 호평을 받으며 흥행했다. <아케인> 시즌 1은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Creative Arts 상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수상을 기록했다. 이러한 흥행에 힘입어 최근 시즌 2가 방영되었으며, 이를 통해 아케인 시리즈의 막이 내렸다. 차기작 여부는 아직 미지수지만, 현재로서는 <아케인> 시리즈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즌 1에서는 바이와 징크스의 대립 이유, 그리고 필트오버의 번영과 자운과의 대립 이유 등 전체적으로 거대한 전쟁의 서막을 그렸다. 시즌 2에서는 시즌 1에서 예고된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외부 세력의 개입과 새롭게 닥쳐오는 위기로 인해 필트오버와 자운이 협력하는 과정을 다룬다.


시즌 1에서 크나큰 고통을 겪은 징크스와 바이의 관계는 작품 초반에는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죽은 줄 알았던 그녀들의 양아버지 벤더가 신지드에 의해 괴수로 부활하면서 두 사람은 힘을 합치게 되고 오해와 갈등이 해소된다.



(사진=아케인 시즌1 포스터)



한편 필트오버의 주요 인물인 제이스와 빅토르는 오히려 이전 시즌보다 갈등이 격해진다. 필트오버에서 마법공학의 번영을 이루어낸 둘은 마법 공학의 시작이 된 <아케인>에 대한 이념이 충돌하게 된다.  빅토르는 인간을 마치 기계처럼 만들어 감정조차 느끼지 못하는 모습을 영광스러운 진화라고 주장한다. 반면, 제이스는 <아케인>에서 발생한 이상 현상에 휘말려 빅토르에 의해 필트오버가 멸망하는 미래를 목격했기 때문에 빅토르의 이념에 반대한다.


또한 개인적인 욕심으로 강한 군대를 얻고자 하는 녹서스 군의 사절단 암베사, 바이와 긴밀한 관계였지만 징크스로 인해 사이가 틀어진 케이틀린 등의 스토리도 함께 전개된다. 시즌 1이 각 캐릭터 간의 연결고리를 형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시즌2는 캐릭터 간의 갈등을 심화시키고 이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또한 시즌 1이 인물 중심의 서사로 진행되었다면, 시즌 2는 모든 인물들을 아케인이라는 거대한 사건에 연결 지어 사건을 매듭짓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로 인해 시즌 1에서 주인공인 징크스와 바이의 서사가 다소 줄어들고, 제이스와 빅토르의 관계가 부각되면서 팬들에게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시즌1에서 호평받았던 요소들은 이번 시즌에서도 그대로 유지되었다. 적재적소에 배치된 OST, 3D 모델에 2D 카툰 렌더링을 접목한 실감 나는 액션 등은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시즌 1부터 극찬 받아온 성우들의 열연도 한몫한다.


그러나 일부 장면은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었고, 마지막 8, 9화의 마무리가 다소 급하게 느껴졌다는 지적이 있다. 특히 8화 중반부에 등장한 바이와 케이틀린의 수위 높은 장면은 작품의 흐름에 불필요하다는 비판을 받으며, 서사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의견이 있었다.



(사진= 아케인 시즌2 포스터)



또한, 괴수화된 벤더와 징크스, 바이의 이야기가 애매하게 끝난 점도 팬들이 아쉬워하는 이유 중 하나다. 게임을 아는 사람들은 벤더가 차후 늑대인간의 형태로 완전하게 바뀐 생체 병기 워윅으로 변화될 것임을 짐작하고 있다. 이미 대부분의 팬들은 게임에서 등장하는 스킨으로 인해 벤더가 시즌2에서 워윅이 될 것임을 짐작하고 있기도 했다. 


<아케인> 시즌2에서 워윅이 된 벤더가 빅토르에 의해 지배당하며 중반부까지 나왔던 생체병기의 모습보다는 기계와 같은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캐릭터 간의 결말이 충분히 연출되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케인> 시리즈는 게임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시리즈에서 새로운 흥행 역사를 썼으며, 후속작도 나올 가능성도 있다. 작품 마지막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스웨인, 오리아나 등이 등장할 것을 암시했고, 이 외에도 조연으로 종종 등장한 신지드, 르블랑 등의 조연 캐릭터들도 등장하여 후속작이 나온다면 세계관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케인> 시즌1, 시즌 2는 지난 11월 23일 모든 에피소드가 공개되어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과연 후속작이 나올 수 있을지, 또한 <아케인>으로 인해 다른 게임 원작 애니메이션들이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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