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원숭이 두창) 바이러스, 전파 메커니즘과 치료 | 밸류체인타임스

(출처: Flickr)

[밸류체인타임스=이서인 수습기자] 엠폭스는 천연두와 우두를 포함한오르토폭스바이러스 속의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희귀한 인수공통전염병이다. 이 바이러스는 주로 중서부 아프리카의 열대우림에서 서식하는 영장류와 설치류 사이에서 발견된다. 엠폭스는 원숭이 두창이라고 불리며, 1958년 원숭이에게서 처음 보고된 이래로 인간에게도 전염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역사와 유행

엠폭스는 1958년 연구원들이 실험용 원숭이에서 처음으로 발견했다. 이후 인간에게 전염된 첫 사례는 1970년대 아프리카에서 보고되었다. 최근 몇 년간 세계화와 여행 증가로 인해 이스라엘, 영국 등 비아프리카 국가에서도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보건에 대한 새로운 도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특히 유럽과 북미에서의 발병이 증가하면서 엠폭스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감염 경로와 전파력

엠폭스의 치명률은 10% 미만으로, 인간 두창이라고 불리는 천연두보다는 치명률이 낮지만 바이러스 전파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감염자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과의 직접 접촉, 또는 바이러스가 오염된 물건을 만지는 것만으로도 전염될 수 있다. 또한, 비말 전파와 직접적인 피부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이 이루어진다. 미국에서의 발병 당시 설치류인 프레리도그가 주요 발병 경로로 지목되었으며, 이는 프레리도그가 인간과 가까이에서 키워지는 애완동물로서 바이러스의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시사한다. 연구에 따르면, 엠폭스 바이러스는 공기 중에서 최대 3시간 동안 생존할 수 있으며, 이는 바이러스의 높은 전파력을 설명하는 요소 중 하나다.

증상 및 합병증

엠폭스의 초기 증상은 두통, 근육통, 발열 등 독감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1~4일 후에는 얼굴에서 시작된 발진이 신체 전반으로 퍼지기 시작하며, 이는 수포성 발진으로 발전하여 심한 가려움증과 통증을 유발한다. 환자의 약 23%는 눈 합병증을 경험하며, 이는 시력 손실과 같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확진자의 80%는 15세 미만 어린이로 나타나, 어린이들이 특히 취약한 집단임을 보여준다. 추가로, 엠폭스 감염자는 폐렴, 뇌염 등의 합병증을 겪을 수 있으며, 이는 치료를 지연할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출처:WUSF)

진단과 치료

엠폭스의 진단은 임상 증상과 병력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며, 확진을 위해서는 PCR(중합효소 연쇄반응) 검사와 같은 분자 진단 방법이 사용된다. 현재로서는 특정한 치료제가 없으나, 증상 완화와 합병증 예방을 위한 지지 치료가 주로 이루어진다. 항바이러스제인 테크로바이린과 같은 약물이 연구 중에 있으며, 소량의 사례에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또한, 최근 연구에서는 항바이러스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임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예방과 백신의 효과

엠폭스 예방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감염된 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또한, 기존 천연두 백신은 엠폭스 예방에도 일정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엠폭스 전용 백신 개발이 진행 중이다. 백신 접종은 특히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에게 권장되며, 접촉 후의 예방 접종도 가능하다. 연구에 따르면, 천연두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들은 엠폭스에 대한 면역력이 약 85% 이상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백신의 효과는 접종 후 약 2주 내에 나타나며, 백신 접종률이 높아질수록 집단 면역 형성에 기여한다.

백신의 효과

최근 연구에 따르면, 엠폭스에 대한 백신은 85% 이상의 예방 효과를 보이고 있다. 백신 접종은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이며, 집단 면역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대규모 발병 시 백신의 신속한 배포는 전파를 억제하는 데 필수적이다. 또한, 백신의 부작용은 대부분 경미하며, 심각한 부작용 사례는 매우 드물다. 연구에 따르면, 백신 접종 후 약간의 발열, 주사 부위의 통증, 피로감 등이 보고되었으나, 이는 일반적인 백신 부작용 범주에 속한다.

공중보건 대응과 미래 전망

엠폭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공중보건 대응이 필수적이다. WHO는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감염 지역에 대한 여행 제한과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지역 사회의 교육과 인식 제고를 통해 바이러스 전파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감시 시스템이 도입되어, 발병 초기 단계에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졌다.

미래에는 기후 변화와 인간 활동의 증가로 인해 엠폭스와 같은 바이러스의 전파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연구자들은 엠폭스의 유전체 분석과 백신 개발, 치료제 연구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를 통해 보다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국제 협력을 통해 백신과 치료제의 접근성을 높이고, 저개발 국가에서도 적절한 보건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엠폭스는 낮은 치명률에도 불구하고 높은 전파력을 가지고 있어 글로벌 보건에 중요한 위협으로 자리잡고 있다. 효과적인 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서는 과학적 연구와 국제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다. 백신의 개발과 보급, 감염 경로의 철저한 통제, 그리고 지역 사회의 인식 제고가 엠폭스 확산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지속적인 연구와 준비를 통해 엠폭스와 같은 전염병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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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이서인 수습기자]